울진 통고산 자연휴양림, 첫 우중캠핑과 스펙타클 저녁식사

2019. 10. 8. 17:03캠핑

울진 통고산 자연휴양림 2019.10.05-06 1박



영덕 태풍 피해로 인해 다시 예약한 캠핑장은 바로 울진 통고산 자연휴양림

부산에서 울진까지 3:50분이 걸린다.

흠.. 멀긴 하지만 겨울시즌 내내 매주 주말 스노우 보드 타러 부산-강원도 왕복하던 이력이 있기에
울진이라도 괜찮다는 남편.


넉넉히 시간잡고 6:50분 출발


청도 휴게소에서 후루룩 짭짭 맛좋은 라면


봉화를 지나 커다란 곰이 반겨주는 통고산 자연휴양림 입성!


통고산 자연 휴양림


온수 사용방법과 종량제 봉투 판매
주말 1박 10500원, 차량 주차비 5000원
종량제봉투 200원 결제 후 체크인!

냇가의 물이 시원하게 흐른다.


우리가 예약한곳은 제 1야영장


이 다리를 건너기전 앞에 주차를 하고 짐을 옮기면 되는것


아직은 단풍이 보이지 않는 숲속
그래도 계속 햇빛이 비추는 나뭇잎은 조금 빨갛게 색이 변했다.


이 푸름과 상쾌한 공기가 너무 좋다.
그러니 점심을 먹어볼까? ㅋㅋㅋㅋ

오늘점심 메뉴는 김치볶음밥
김치 양파 스팸 참치 넣어 볶고 참기름 살짝뿌려 먹으면 꿀맛
담엔 김가루도 챙겨야겠다.



냄비밥 하는 동안, 맥주 한잔의 여유, 넘 시원하다.

완성된 김치볶음밥
볶음밥에 넣을 재료가 많다보니 김치가 상대적으로 부족 ㅋㅋ
그래도 집에서 싸온 깻잎김치랑 먹으니 넘 맛있다.

밥먹고 남편과 믹스커피도 한잔 마신다.
올해 스쿠버 박람회에서 받아온 컵
이렇게 유용하게 쓰이니 좋다.



통고산 자연 휴양림 제1야영장 산책!
제법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예약당시 101-105번까지는 만석이었다.
주황색은 물이 흐르는 냇가? 여서 저쪽으로 가고싶었는데 자리가 없었다.


하지만 비가와서 인지 5개의 데크중 두곳만 오심.
사진상으로 바로앞이 105, 104, 103, 102, 101번 데크 이다.


제1야영장에 주차를 하고 다리를 건너면 제일 먼저 왼쪽으로 112번 오른쪽으로 101번 데크가 보인다.

112번 앞으로도 물이 흐른다.


비어있는 112번 데크


제 1야영장안에서 보면 취사장 옆이 111번 (정자오른쪽)
정자 왼쪽이 112번.

101-105번 데크앞 흐르는 냇물
물소리가 기가 막히다.

​​
화장실 쪽에서 바라본 제1야영장
106번 107번 데크 등등 보임

오늘의 우리집 107번 데크


비가 많이와서 좁지만 데크위로 타프를 칠수밖에 없었다.



​통고산 자연휴양림 데크명당



통고산자연휴양림의 제1야영장 명당이 어딘지 남편과 토론을 시작했다.

내가 뽑은 데크 명당은 105번
남편이 뽑은 데크명당은 112번

나는 데크 바로 앞 냇물이 흐르고 비교적 입구과 거리가 있는 105번을 택했다.

남편은 다리를 건너자 마자 바로 보이는 112번
112번 데크 앞도 냇물이 흐른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 우리가 안 사실.
112번쪽이 동쪽이라 해가 따뜻하게 들어왔다.
가을 겨울엔 112번 추천.

여름엔 하루종일 그늘막인 107번 라인도 괜찮을듯..
여름도 아닌 초가을인데 하루종일 그늘막밑에 있어서 엄청 추웠다.
통고산 자연휴양림은 전기사용이 가능하지만
우리는 초보캠퍼라 전기로 쓸수있는 캠핑 장비가 없음 ㅋㅋㅋ


스펙타클 저녁식사


이번캠핑 저녁메뉴는 조개구이다.
뭐가 먹고싶다 라는 말을 하는적이 없는 남편이 이번엔 조개구이를 해먹자고 먼저 말했기에 나는 완벽하게 준비 하고 싶었다.
시장에서 살수도 있었지만 싱싱한 통영 홍가리비를 먹고싶어서
판매자와 토요일 배송 된다는 확답을 받고 금요일에 택배로 주문 했다.

하루전날에 시키면 캠핑장에서 받을수 있다니
정말 살기 좋은 세상이라는 생각을 하며, 통고산 자연휴양림에도 택배수령에 대해 양해를 구해놨다.

근데...
근데 토요일 오후 5시가 되어도 나의 가리비는 소식이 없었다.
저녁은 조개구이를 먹을거라 장담 했기에 더이상의 식재료도 없었다. 라면과 남은 야채 부침개 해먹을 정도...

토요일 저녁이라 판매자 연락도 안되고
택배사 전화하니 ars 음성으로 오늘 배송어렵다는 안내문구만 나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어쩔?

하....
근처에 마트가서 삼겹살이나 사오자는 남편
벌써 어둑어둑 해진 산길을 뚫고 하나로 마트 찍고 십여분 달린다.


문 닫았다......ㅠㅠ


후.. 남편이 오다가 본 조그만 휴게소가 있다길레 그리로 가본다.

구글 지도 서칭해보니 금강송 휴게소!
블로그 찾아보니 밥도 팔고 한다. 다행이라고 생각 했는데 왠지 불안한 느낌.


내가 블로그에서 봤던 간판이랑 다르다.
금강송 휴게소 이름은 같은데...뒤에 카페 라고 적혀있네?



언제나 슬픈 예감은 틀리질 않아.
여기는 커피랑 칼국수 밖에 안된다 하심.....

통고산 자연 휴양림 근처에 슈퍼는 문도 다 닫았고 정육점도 없다.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산 중턱이니 내가 주인이라도 오늘은 장사 접고 싶을듯.

다시 네비에 블로그에 적힌 내가 봤던 간판의 금강송 휴게소 주소를 찍고 달린다. 뭐라도 사서 가야하니까.

다시 달렸는데
다시 달렸는데...
다시 통고산 자연 휴양림 이다 ㅋㅋㅋㅋㅋ
내가 주소를 잘못 불러줬다ㅋㅋㅋ여보 미안해 ㅋㅋㅋ

다시 한번 마음 다스리고 금강송 휴게소 주소를 찍어본다.
조개구이가 먹고싶었던 우리 여보는 언젠가부터 말을 잃었다.
미안한 마음에 금강송 휴게소는 무조건 가야한다. ㅠㅠ

아까 갔던길보다 더 달리니 이제서야 보이는 금강송 휴게소
블로그에서 봤던 그 간판 맞다!
할렐루야ㅋㅋㅋㅋ

​​​
​금강송 휴게소 주소 :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불영계곡로 1804

메뉴도 많다. 우리는 제육 2인분 주문.



포장완료


완전 깜깜해진 저녁이 되어서야 캠핑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조리해서 깔끔하게 포장해준 제육볶음을 보니 먹음직 스럽다.


제육볶음 2인분 20,000원
밥도 주고 반찬도 맛있고 추천.


맛있게 저녁먹고 맥주도 한잔하고 고구마 감자도 구워먹었다.
남편이 까준 고구마 김이 모락모락.



그리고 필받아서 부침개도 한판
왜 산산조각이 난것인가 ㅋㅋ암튼 맛만 좋으면 되지.

밤이 되니 너무 춥다. 오늘은 일찍 취침.
남편에게 자다가 내가 화장실 가고싶을때 같이 가달라고 약속을 받고서야 잠을 청한다.


다음날 아침
텐트도 침낭도 추웠다.
아직 가을인데 이리 춥다니... 믿을수가 없다.


다른 텐트 사람들은 어떻게 자는지 한번 보고싶다며
새벽부터 일어나서 남편과 나눈대화 ㅋㅋㅋ

우리가 쓰는 텐트와 침낭이 저렴이라 그런가보다 라며, 동계용으로 새로 구입하기로 결론을 지었다.


아침은 계란 두개 넣은 라면.

라면 먹는중에도 춥다 ㅋㅋㅋㅋ
지금 여기 온도가 궁금해 어플을 찾아본다.



위치기반으로 온도를 알려주는 어플
혹시 몰라 어플 두개 다운받았는데 각 어플의 온도가 다르다 ㅋㅋ
두 온도계 어플의 평균을 내면 9도쯤 되겠다.

2주뒤 지리산 캠핑에는 만반의 준비를 해서 가야지.

 

아침을 먹고 잠깐의 산책. 너무 좋구나. 자연이랑 경이로운것.​

 


스펙타클한 저녁식사가 있었던 통고산 자연휴양림에서의 우리의 첫 우중캠핑
해프닝과 행복함을 갖고 떠난다.

캠핑은 언제나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