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11. 13:06ㆍ방송 연예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 예비후보 발표에서 주제가상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수록곡 '소주 한 잔'(A Glass of Soju)으로 2019.12월 발표된 아카데미 시상식 9개 부문의 예비후보(쇼트리스트) 중 주제가상에 이름을 올렸다.
기생충의 소주한잔은 '알라딘'의 'Speechless', '겨울왕국2'의 'Into The Unknown', 라이온킹의 'Never Too Late', '로켓맨'의 '(I’m Gonna) Love Me Again' 등 쟁쟁한 14개 곡들과 함께 경쟁했지만 아쉽게도 주제가상 최종 후보 명단에서는 제외 되었다는 사실.
10일(한국 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은
영화 '로켓맨'의 OST '(I'm gonna) Love Me Again'를 부른 가수 엘튼 존이 받았다.
기생충의 소주한잔은 극 중 기우 역을 맡은 최우식이 불렀다.
정재일 음악 감독이 작곡했고, 봉준호 감독이 직접 작사를 맡았다. 젊은이들의 고달픈 초상을 대변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곡은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 삽입됐다.
봉 감독은 "사람이 온갖 감정을 느끼게 될 때면 혼자 소주 한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 영화의 마지막 기우의 감정을 담은 이 노래를 들으며 만감이 교차하는 영화의 여운을 이어 나갔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노래를 부른 최우식은 '기생충' 홍보 인터뷰 당시 "후시녹음을 할 때 감독님이 제게 노래를 불러보지 않겠냐고 하시더라. 처음에는 농담하시는 줄 알았다"며 "제가 남들 앞에서 노래를 진짜 안 하는데 정말 걱정이 컸다. 그런데 그 노래가 너무 좋다. 최우식이 부른 거라기보다 극 중 기우가 부른 거라고 생각을 하고 가사도 기우의 마음을 전달해주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기생충 소주한잔 가사
길은 희뿌연 안개속에
힘껏 마시는 미세먼지
눈은 오지않고
비도 오지않네
바싹 메마른 내 발바닥
매일 하얗게 붙태우네
없는 근육이 다 타도록
쓸고 밀고 닦고
다시 움켜쥐네
이젠 딱딱한 내 손바닥
아, 아, 아...
차가운 소주가 술잔에 넘치면
손톱 밑에 낀 때가 촉촉해
마른 하늘에 비 구름
조금식 밀려와
쓰디쓴 이 소주가 술잔에 넘치면
손톱 밑에 낀 때가 촉촉해
빨간 내 오른쪽 뺨에
이제야
비가 오네
노래재생
https://www.youtube.com/watch?v=cXlDcSaxT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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