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연휴양림 2박 캠핑 2탄 (2019.10.19~10.21)

2019. 11. 5. 01:36캠핑

2019/11/05 - [캠핑] - 지리산 자연휴양림 2박 캠핑 1탄 (2019.10.19~10.21)

 

이너텐트만 쳐서 아쉽지만, 동계 침낭이 따뜻하긴 따뜻하다.

밤에 왜그리 잠이안오는지 혼자서 몇도인지 체크해본다. 영상 6도. 춥긴 춥구먼.

 

전기를 쓸수 있는 지리산 자연휴양림 이지만, 우리는 2미터도 안되는 멀티탭이랑 여분 밧데리만 갖고왔다.

 

사실 동계침낭 써보니 이정도면 전기장판 없어도 될듯 함.

 

아침에 남편이랑 화장실 가며 반달 보기.

공기가 너무나 좋구나. 이맛에 캠핑하는거지.

아직 해뜨지 않은 이곳.

지리산 자연휴양림의 남편의 명당 픽.

313번 ㅋㅋㅋㅋㅋ

개수대, 화장실 가깝고 목교를 건너지 않아도 되니 주차장이랑 젤 가까운곳. 

이웃이 없는 단독 데크다.

하지만 301-312번 까지의 인원이 자주 스쳐 지나가는 이자리.

 

313번은 목교를 건너지 않아도 되고, 그외 301-312번은 이 다리를 건너야 데크가 나온다.

 

이 다리에서 보는 풍경이 아주 마음에 들었는지

내 아이폰에 이곳의 사진이 엄청나게 많구나....ㅋㅋ

둘쨋날 아침은 카레다.

 

내가 집에서 만들어서 냉동실에 얼려온 카레.

간편하게 해동해서 먹기만 하면되니 담에도 해올생각이다.

 

밥은 냄비밥을 해야하니 30분 이상 꼭 불려줘야 한다.

 

우리집은 현미 백미를 반반 섞어서 먹는데, 그럼 더 물에 불려줘야 밥이 맛있게 될터인데...

시간 관계상 30분 정도만 불려서 현미가 다 익지 않던 냄비밥.

 

담부터는 캠핑올때 백미위주로 갖고와야겠다.

아침 공기가 차니,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고.

쌀 씻어놓고 불리는 동안, 남편과 산책.

 

우리 데크에서 목교를 건너와 위로 올라가본다.

 

 

 

하늘에 빈틈이 없을정도로 키가 큰 나무와 가지와 잎새들

10.19일이 첫날

이날은 10.20일

 

2박 3일 캠핑 계획을 짤 당시 10월 마지막주에 갈까 하다가, 단풍이 다 떨어지고 없을까봐 한주 앞당겼는데

판단미스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아무리 찾아봐도 단풍실시간을 볼수가 없더라고...

암튼 당시, 아직은 푸른끼가 남은 잎새들이지만 햇볕을 많이 보는 나뭇잎은 색이 발그레 물들어서 이정도로도 만족했다.

 

지금은 아마 단풍이 다 떨어지진 않았겠지?

 

이번주말에 또 지리산으로 캠핑을 가기때문.. 제발 흩날리는 단풍이라도 있어주길 간절히 바래본다.

 

 

잠깐의 산책을 마치고,

다시 우리 자리로 돌아와 냄비밥하고 카레도 데우고, 계란 후라이도 했다.

집에서 싸온 반찬도 꺼냄. 아줌마 되니 이런거 챙기는게 익숙 하다.ㅋㅋㅋㅋㅋㅋ

내가 만든 깻잎반찬에 카레밥

꿀맛. 남편이 맛있다고 칭찬 한다. 오구오구 또 해줄게용

목교 중간에서 바라본 우리 텐트

302번 데크 바로옆엔 가로등이 있다.

밤 11시가 되면 자동 소등되는데 그전까진 텐트가 훤해서 텐트 실내등이 필요없을 정도 였다.

 

 

노스피크 스타쉽 이너텐트에 이렇게 망이 있어서 실내등을 툭 던져놓음 되더라구 ㅋㅋ

 

 

잊을만 하면 나오는 지리산 자연휴양림 3야영장 목교 중간 샷

해가 뜨고 하늘이 파랗게 변하고, 하얀 구름까지 나타나니 더 예쁘다.

 

우리에겐 둘쨋날 이지만, 아직 하루가 더 남았지만.

 

일요일이라 체크아웃하는 데크가 많다. 정말 한곳도 남김없이 다 체크아웃 해버리고 가심.

여긴 완전 우리둘만의 공간. 

텅빈 다른 데크도 한번씩 찍어본다.

 

원래 지리산 자연휴양림은 온수가 안나온다고 설명에서 본것 같은데

샤워장 오니 뜨거운물이 콸콸콸 나오네? 

옷이나 소지품은 오른쪽 상단에 붙어있는 사물함에 넣어두고 샤워하면 젖지않으니 좋았다.

 

씻고 돌아가는길. 어김없이 그자리에서 한장 더.

남편과 나만 있는 3야영장.

일요일 오후가 되어야 체크인이 되니, 오로지 두시간은 우리만의 공간

 

젖은 머리를 따뜻한 햇볕에 말려본다.

해가 비치니 정말 따뜻하더라고. 자연 바람에 드라이 하며 힐링하기. 

데크 바로 옆에 콘센트를 꼽을수 있게 되어있다.

릴선이 없는 우리는 집에서 제일 긴것 같은 멀티탭 달랑 하나 갖고왔음 ㅋㅋㅋ 그냥 밧데리 충전용도로만 씀.

 

 

오후 산책 타임.

하늘에 비친 갖가지 나뭇잎과 가지들이 예쁘다. 역광으로 나와서 더 멋있다.

 

 

목교 밑에 내려가봤다.

물이 어찌나 맑은지, 남편이 물에 손을 대보더니 너무 춥다고 ㅋㅋ

3야영장 바로 옆에 이런 공간이 있어서 여름에 물놀이 하기 좋겠다. 물론 물이 어느정도 차있을때..

 

매번 1박 2일 캠핑만 가다가, 2박 3일 캠핑을 오니, 하루동안 온전히 캠핑장에서 여유를 부릴수 있어 너무 좋았다.

담번에도 무조건 2박3일로만 가자고 남편과 약속한다.

 

난 전날밤 잠을 자지못해 낮잠을 잤고, 남편은 낮에 캠핑장 와서 잠자는게 너무 아깝다며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밖에 있을거라 했다.

자고 나오니 그는 그자리에 망부석처럼 추운데 계속 밖에 앉아있음ㅋㅋㅋㅋㅋㅋ

여보 감기걸리면 안돼..

 

그래서 둘쨋날 저녁은 스끼야끼.

한번도 안먹어본 스끼야끼를 해먹겠다고 집에서 단단히 준비를 해왔다.

직접만든 소스와 여러가지 야채들

 

남편은 맛있게 먹었지만 다음부터는 삼겹살이나 구워먹자고 하셨음.

내가 쟈료 준비한다고 너무 피곤할까봐 그렇게 말하는거쥬? 맛없어서 그렇게 말한거 아니쥬?

스끼야끼는 맛났음. 담번엔 샤브샤브로 할까봐.

 

 

셋째날 아침.

전날 밤에 두곳의 데크가 채워져서 3텐트로 이 야영장이 채워졌다.

아침 먹고 짐싼다.

다른 두텐트는 아침 먹자마자 바로 가심.

 

우리도 차곡차곡 차에 테트리스 하며 짐싸기 완료.

몇번 다녔다고 이제 손발이 맞네. ( 내생각일 뿐인건 아니죠? )

 

10월의 2박 3일 캠핑장 우리자리 302번 데크

지리산에서의 캠핑 2박 3일은 정말 좋았다.

이제는 큰 텐트라서 여기 오기 힘들겠지

날씨가 조금 풀리면 이너텐트+타프만의 조합으로 오게될때 찾게될 이곳.

즐겁고 행복한 기억만 남은 지리산 2박 3일 캠핑 이었다.

 

그리고 이번주말 또 지리산으로 떠남.

이번에는 자동차 야영장으로 ㄱㄱ